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미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CNBC는 임파워의 금융행복고서를 인용해 미국인의 60%가 순자산이 일정한 수준에 달할 경우 행복을 느낄 것 같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신용카드 부채가 늘고 개인 저축률이 감소하는 등 많은 가구의 재정적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다수의 응답자는 행복을 위해 필요한 순자산 규모를 평균 120만달러(약 15억원)로 답했습니다.

조사 결과,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행복의 값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행복을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순자산 규모에서 다른 세대보다 약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 더 많이 요구했습니다.

CNBC는 지속적인 높은 물가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세대들을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의 53%가 재정적 성공의 가장 큰 장애물로 '생활비 상승'을 꼽았습니다.

미국에서는 다른 기관이 진행한 비슷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120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자산이 '행복의 조건'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에델만 파이낸셜 엔진의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평균 300만달러(약 39억달러)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3분의 1은 500만달러(약 65억달러)가 넘는 돈이 있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