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과메기에 대해 알아보자

비트지니 2021. 10. 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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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밤 퇴근길








가까운 지인들과 술한잔 생각이 간절한 그때








소주와 궁합이 잘 맞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








겨울 찬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짧으면 5일에서길게는 1개월을 말려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과메기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한 선비가 길을 가다 배가 너무 고파나뭇가지 위 널어놓은 청어를 먹어보곤 그 맛에 반해버려 고향에내려가서 매년 겨울 청어를 말려 먹었다”라는소천소지(笑天笑地) 우스겟 이야기를 확인해보기 위해서라도……










오늘은 겨울철 별미 과메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과메기_貫目魚







청어는 조류를 따라 만마리 이상씩 무리 지어 이동하는데 주 서식지는해안에서 먼바다 임







먼바다에서 생활하던 청어때는 초겨울부터 초봄까지 산란기를 맞아영일만 일대로 번식을 위해 찾아 들게 됨








오래 전 동해안은 소금산지와 거리가 먼 지역으로 소금이 매우 귀했음먹을 소금도 부족한 형편이라 염장할 소금은 엄두도 내지 못했음그래서 청어를 말려 먹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과메기 시초가 됨








과메기라는 명칭은 관목어(貫目魚_눈을 꿰어 말린 어류)에서유래 됨청어와 꽁치는 눈이 정대칭 되어 있기 때문에 눈을 꿰기 쉬운어종이라고 함







그래서 예전엔 관목어라 불리게 됨여기서 목(目)은 구룡포 사투리로 <메기>라고 발음되었고<관목어>는 <관메기>로 불리워 지게 됨시간이 지나 관메기에서 <ㄴ>이 빠지게 되어 오늘날의 <과메기>로굳어져 불리게 됨







과메기를 만드는 주재료는 오래전 부터 청어였음






1960년대 청어어획량이 줄어들자 청어와 비슷한 어종인 꽁치로대체 하게 됨







그러다 2014년 청어어획량이 다시 증가하면서 요즘은 청어 과메기를쉽게 접하게 됨








<청어 과메기>는 건조기간이 길고 생산량 회전이 느려<꽁치 과메기>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싼편 임 




<청어과메기>                                                   <꽁치과메기>


청어는 꽁치 보다 몸집이 크고 살이 많아 과메기로 건조 했을 때식감이 더 쫄깃하다고 함








과메기는 살이 통통하고 단단한 것이 좋음 




또 단백질이 풍부해 “과메기를 안주로 술을 먹으면술에 취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함








임진왜란때에는 과메기를 잡아 군량과 피난민들의 식량으로 사용했었다는 기록이 있고 과메기를 팔아 군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음








과메기처럼 생선을 자연바람에 말려 먹는 풍습은다른 나라에도 사례가 있음








일본 쿄토에는 청어를 훈제해 말린 <미가키니싱身欠きニシン>이있음







네덜란드에선 사람들이 즐겨먹는 <하링Haring>이라 불리는






말린 청어를 빵 사이에 끼워 먹는 음식이 있음








스페인에서도 청어를 소금에 절인 후 훈제 건조해 먹는<사르디나스 하렌케Sardinas Arenque>을 빵과 함께 먹는다고 함구룡포_九龍浦








경북 포항시 구룡포는 국내 과메기 생산의 90%를 공급하는최대 산지 임







구룡포 특유의 기후조건과 바닷바람이 과메기 생산에는더 없는 최적조건 이라고 함해가 지면 불어오는 차디찬 바닷바람에 얼었다가 해가 떠 한낮에는다시 녹아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과메기는 맛이 들게 됨








구룡포에서는 10월부터 과메기 건조를 준비해 11월에는본격적인 과메기 덕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함최고의 과메기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12월 중순부터1월사이 건조한 것 중 수분 함유량이 40%인 것을최상품 과메기로 인정한다고 함








일제강점기에는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많은 일본인들이 구룡포로이주해 적산가옥 촌을 이뤄 생활했었고






그 흔적은 지금도 구룡포에 고스란히 남아있음과메기 건조방법옛 조상들의 전통 과메기 건조법은 <냉훈연법>을 이용해만들었다고 함






집집마다 부엌 창틀에 눈을 짚으로 꿴 청어를 걸어 두었고 식사준비를 하며 아궁이에는 솔가지와 솔잎을 넣어 불을 지폈음아궁이에서 나온 솔향 연기는 부엌 창으로 빠져나가면서 창틀에걸어둔 과메기에는 자연 훈연이 되며 맛이 들기 시작함







이렇게 만들어진 과메기는 그 맛이 일품이라 임금에게까지진상되는 지역의 대표 특산품이 되었음







지금도 어부들은 청어나 꽁치를 잡아 배 선창에 걸어둔다고 함선창에 걸어둔 과메기는 고기잡이를 하는 동안 햇빛과 바람에 자연건조돼 어부들에게 맛있는 식사대용식과 안주거리가 된다고 함통과메기(통마리)







내장째 말리는 원조 통과메기(통마리)청어와 꽁치를 내장째 보통 15일에서 1개월가량 말려 만듬예전엔 눈을 꿰어 건조했으나 요즘은 굴비처럼 허리를 꿰어 건조 함건조기간 동안 내장 기름이 살 속으로 퍼져나가면서 쪼개 말리는편과메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풍미가 생겨난다고 함잘 숙성된 통과메기는 뼈를 손으로 당기면 뼈만 쏙 빠져나온다고 함통과메기는 편과메기 보다 산패 위험이 적고 육질이 단단하고통통하며 씹을 때 더 쫄깃한 식감을 느낄수 있음편과메기(배지기)







내장 손질 후 말린 편과메기(배지기)청어나 꽁치를 반으로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건조한 과메기를 말함통과메기에 비해 건조시간이 3~7일 정도로 짧은 편임생산회전이 빨라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장점이 있음그러나 말리는 과정에 공기 노출면이 많아 통과메기에 비해 산패가빠르고 원조 과메기의 풍미를 맛보에는 부족함이 있음현재 시중 유통 과메기의 80%는 편과메기 임








좋은 과메기 선별법은 껍질 막이 반질반질 윤기가 나고 속살은어둡지 않으면서 살짝 붉은색을 띠는 것이 좋다고 함그리고 살이 통통하고 육질이 단단한 것이 좋은 과메기 임








청어와 꽁치 과메기 중 어느것이 더 맛있는지? 는 호불호가갈린다고 함청어가 꽁치보다 지방이 더 많아 건조를 잘 못하면 산패할가능성이 높다고 함그래서 산패를 막기 위해 청어는 통마리로 건조하는데 건조시간이오래 걸리는 단점 때문에 생산성이 낮아 통마리식 건조방법은 점차사라져 가는 중이라고 함







과메기를 건조하기 위해 해수에 두번 담수에 한번 씻어낸다고 함해수에 씻는 이유는 과메기 빛깔이 더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고담수로 헹궈내는 이유는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비브리오균 살균때문이라고 함






자연건조 하는게 아닌 공장에서 열풍건조를 한 과메기가 있는데이런 과메기에서는 기름 쩐내가 나고 껍질 막에 윤기도 없으며빛깔 또한 거뭇거뭇 하다고 하니 과메기 구입 때 유의하길 바람과메기의 영양성분






과메기를 만드는 청어나 꽁치 모두 <불포화 지방산>을다량 함유한 등푸른 생선 임







과메기 100g에는 약 178kcal의 비교적 높은 열량이 있고 단백질이풍부해 쇠질러들에게 단백질 보충식으로도 매우 좋은 대체식품임








과메기에는 불포화 지방산와 <비타민A,D,E,P,12><핵산><무기질>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오메가3 DHA EPA







과메기에 다량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를낮춰주고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







<고혈압><동맥경화><심근경색><심장병> 등 각종 심혈관 질환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







뇌세포를 활성화 시켜주고 뇌 기능증진에 도움을 주며 특히 성장기어린이의 두뇌발달과 노인들 치매 등 뇌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함







눈 조직 구성에 작용을 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의 점막을 보호하고스마트폰 컴퓨터 TV시청 등으로 피로하고 건조해진 눈을 보호하고안구건조증 증상 완화에 효과적 임비타민A과메기에는 비타민A가 소고기보다 16배 많다고 함






비타민A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개선해주며 특히 로돕신 생성을도와 시력보호에도 효능이 있다고 함<결막염><백내장>과 같은 눈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함










비타민D는과메기엔 칼슘이 많고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에커피나 카페인 부스터를 먹는 사람들에게 카페인으로 손실되는 칼슘을보충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줌비타민E체내 활성산소는 노화의 주범이자 각종 질병 원인임과메기에 포함된 비타민E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손상을막아주고 피부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음







아스파라긴산체내 알코올 분해를 돕는 아스파라긴산은 과음으로 발생하는숙취 해소에 효과적으로 작용 함







술을 마실 때 과메기를 안주로 먹는다면 다음날 숙취가 없을 뿐아니라 술도 빨리 깬다고 함부작용






과메기에는 퓨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음때문에 통풍이 있는 사람이나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먹지 않도록 해야 함







과메기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평소 손발이 차갑거나 몸이차가운 체질인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게 좋다고 함과메기 기름은 옷에 묻을 경우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 하니먹을 때 주의 해야 함







과메기를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 설사 복부팽만 증상을 유발할 수있으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함과메기 섭취방법








과메기를 먹을 때 꼬리부분은 딱딱하기 때문에 잘라내어버리는 것이 좋음






그리고 과메기를 썰 때는 부드러운 몸통과 단단한 꼬리쪽이 함께 포함되도록 길쭉하게 썰어주는 것이 먹을 때 식감 균형을 위해 좋다고 함







과메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초장과 미역은 필수미역에 김을 더해 먹기도 하고 배추 상추 깻잎 등 쌈채소와 같이싸먹을 수도 있음기호에 따라 생파 편마늘 청양고추 등과 곁들어 먹기도 함







오이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에 초고추장을 버무린 초무침으로과메기를 먹어도 제대로 된 맛을 느낄수 있다고 함







과메기 자체의 풍미를 즐기려면 수육이나 편육처럼 기름 소금장에찍어 먹으면 과메기 본연의 맛을 즐기게 된다고 함







과메기를 고추장 양념을 해 숯불에 구워먹기도 함







김치찌개에 과메기를 넣어 먹어도 돼지고기와는 다른 훌륭한 맛을낸다고 함







라면에 과메기를 넣어 먹으면 과메기 육질이 부드러워지고진한 국물 맛을 느끼게 된다고 함







과메기의 비린맛이 싫다면 간장에 와사비를 곁들여 초밥처럼 즐기면비린내가 덜 난다고 함허영만의 식객에서는 과메기 맛을 다음과 같이 표현 함






























과메기 보관법과메기는 완전건조과메기 반건조과메기로 구분하게 됨우리가 흔히 접하는 과메기는 반건조 과메기 임






반건조 과메기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실온에서 쉽게 곰팡이가생기기 쉬움






그렇기 때문에 먹다 남은 과메기는 반드시 냉동 보관을 해야 함과메기를 활용한 상품과메기 비누





과메기를 건조할 때 빠져나오는 기름을 모와 비누로 만듬당연하게 생선 비릿내는 나지 않으며 아로마 향을 첨가해향이 좋다고 함과메기 비누는 아토피에 특화되어 효과가 있다고 함에피소드







과메기는 김정일이 즐겨먹던 음식 중 하나라고 함일본 조총련을 통해 국내 과메기를 구입해 먹었다는 후문이 있음 





매년 꽁치 생산량은 2만톤을 웃돌았으나 2017년 이후에는 매년감소하여 급기야 2019년 생산량은 5천톤에 미치고 있다고 함






세계 온난화로 해수 기온이 상승한 것도 원인 중 하나이겠지만짱깨 어선의 싹쓸이 조업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함






“바다에 꽁치 씨가 말랐나 봐요. 과메기로 말릴 수 있는 크고 살집많은 꽁치가 잡히질 않아요” 라는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음








꽁치는 일본에서도 국민 생선이라 불리며 식탁 주요리 재료였음




 




몇 년전 부터 시작된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꽁치가격은한마리 100엔에서 4천5백엔까지 올랐다는 뉴스보도가 있었음








포항시 구룡포에서는 매년 11월 중순 주말을 활용해과메기 축제를 열고 있음과메기 제철은 12월에서 1월 사이라고 함





포장기술과 유통망이 발달된 현재는 사시사철 과메기를 먹을 수있다고 하니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은 과메기에 관심 가져보시길…









스페인 대문호 세르반테스가 쓴






돈키호테에서는....





양떼들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무참히 깨져버린 돈케호테는만신창이가 된 채 들판에 대자로 뻗어 누워자신의 충성스런 당나귀 로시난테에게....“무엇보다도 말일세, 지금 나는, 거칠지만 큰 빵 하나와사르디나스 하렌케Sardinas Arenque 대가리 두 개만 있다면정말 좋겠네”  라고 좌절의 순간 자신을 위한 소박한 감상을바라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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