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눈에 좋은 '루테인' 알고 먹자

비트지니 2013. 1. 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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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눈건강을 빼놓고 ‘몸이 건강하다’고 말하기 힘들다. 매일 피로에 지치는 눈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눈에 좋은 음식을 가까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눈건강이 거론될 때면 빠지지 않는 것이 ‘루테인’이다. 그동안 계란 노른자, 시금치 등 색이 짙은 채소에 많다고 알려져 식이조절로 루테인 섭취량을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루테인을 다량 섭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최근에는 루테인 20%복합물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우유 등 일반식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 루테인 활용하는 식품 증가

루테인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세계적으로 루테인 시장의 69%가량은 미국, 유럽, 일본에 집중돼 있다. 대두 이소플라본과 함께 식품에 응용이 가능한 루테인, 라이코펜, 오메가3 등이 유망한 소재로 꼽히고 있다.

이미 영국 등 해외에서는 루테인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이 대중화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2개 제품이 출시됐다. 한국알리코팜과 코오롱제약은 각각 루테인을 주성분으로 한 ‘아이락 루테인’과 ‘파워뷰’ 제품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루테인 20% 복합물에 대해 ‘눈건강’ 기능성을 인정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루테인은 건조된 마리골드 꽃을 헥산으로 추출해 기능성분인 루테인이 농축된 크리스탈 형태로 만든 후, 옥수수오일(홍화씨유)에 분산시켜 루테인 함량을 약 20%로 조정한 제품이다.

식약청은 해외 임상시험 및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루테인 20% 복합물이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시켜줘 눈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인정한 바 있다.

따라서 비락의 경우 우유 제품에 루테인을 넣어 눈건강 우유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일반식품의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 고령화 사회 ‘눈건강’ 챙기기

이처럼 루테인을 사용한 식품이 많아지는 것은 고령화되는 현대사회와 무관하지 않다. 서구에서는 성인 실명 원인의 1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연령관련황반변성 환자숫자가 크게 늘었고, 국내에서도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이 같은 황반변성 환자가 증가 추세다.

27일 김안과병원 이태곤 교수에 따르면, 1999년 내원한 연령관련황반변성 환자는 85명에 불과했으나, 2002년 397명으로 늘어났고 2006년 1371명까지 급증했다. 특히 1999년 당시 남성 환자는 54%였으나 2004년부터 60%선을 넘는 등 남성의 황반변성 위험이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안과병원 망막과 이태곤 교수는 “황반변성의 발생은 흡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는 남성들의 발병률이 높다”며 “서구식 식생활, 고도 근시, 자외선 등으로 발생 원인이 다양하지만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알리코팜은 국내에도 루테인을 함유한 눈영양제가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퇴행성 백내장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생로병사의 비밀’에 소개될 정도로 차세대 건강기능성 소재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

한국알리코팜 관계자는 “루테인은 눈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황반부에 밀집돼 있으나 일단 20대 이후부터는 줄어들게 된다”며 “평소에 루테인이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눈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루테인의 사용상 주의사항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알리코팜, 코오롱제약에 이어 루테인 인허가를 기다리는 업체들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

하지만 루테인을 고함량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때 건강상 유익한 점이 널리 알려지고 있으나, 이와 반대로 주의사항이나 부작용에 대한 내용은 간과되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국내 시판중인 루테인 제품은 해외 임상시험을 토대로 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내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은 상태이며 식약청은 역시 부작용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파워뷰는 황반변성을 치료하는 치료제가 아니다”며 “한쪽 눈에 황반변성이 진행되고 있거나 반대편 눈에 심각한 황반변성이 진행되지 않도록 눈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말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이태곤 교수는 “루테인은 망막을 구성하는 미량 원소 중 하나로 꾸준히 섭취하면 눈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일부 약물과 병용섭취시 체내 카로티노이드 흡수율이 저하된다고 하지만 과다 섭취하지 않는 한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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