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급락
어제(2025년 3월 26일),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데이마켓까지 포함해 엔비디아는 약 6.68%~7%, 테슬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들 아시다시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입니다.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했고, 테슬라 주가는 최근 급등 후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테슬라의 현재 주가와 앞으로의 전망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테슬라를 둘러싼 경고: 로보택시 과대 광고
최근 기사에서 베테랑 헤지펀드 매니저 브래드 거니신(폴라 캐피탈)이 테슬라의 로보택시 계획에 대해 경고를 날렸습니다. 그는 로보택시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포장된 "과대 광고"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자와 분석가들이 테슬라의 신사업, 특히 대규모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한 로보택시에 과도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전형적인 사업 방식—큰 비전을 제시해 자금을 끌어모으고 공장을 돌리는 스타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언제까지 통할지는 의문입니다.
판매량 감소: 테슬라의 피크아웃 신호
테슬라의 최근 실적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중국 시장: 2월 판매량이 3만 대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쟁사 BYD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중국산 BYD가 자국 시장에서 강세인 건 당연하지만, 격차가 너무 크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 유럽 시장: 1년 전 4만 6천 대 이상 팔렸던 것과 비교해 42% 감소하며 1~2월 판매량이 2만 7천 대에 그쳤습니다.
- 미국 시장: 판매량이 1% 줄었는데, 이는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1% 감소가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테슬라가 성장의 정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1분기 인도량 발표가 4월 2일로 다가왔는데, 이날은 관세 정책과 맞물려 테슬라에 "둠스데이(Doomsday)"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관세의 이중 칼날
트럼프는 "관세가 테슬라에 중립적이거나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은 전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부품 수입: 테슬라는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합니다.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는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 보복 조치: 중국과 유럽의 관세 보복이 예상되며, 이미 캐나다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의 25% 관세에 대응해 테슬라 전기차 보조금(약 3천만 달러, 한화 450억 원)을 동결했고, 추가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로보택시의 현실: GM 크루즈의 실패에서 배운 교훈
로보택시가 테슬라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과거 사례는 회의적입니다. GM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는 교통 체증 유발, 응급 서비스 방해 등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큰 반발을 샀고, 결국 안전 사고 후 사업을 접었습니다. 이 사례는 로보택시 성공에 "광범위한 대중 지지"가 필수임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구글의 웨이모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이미 시장에 자리 잡고 있어, 테슬라가 팬덤을 확보하기엔 쉽지 않을 겁니다.
차트 분석: 테슬라의 박스권 갇힘
테슬라 주가 차트를 보면, 검은색 밴드(150~480달러) 안에서 오랜 기간 움직였습니다. 트럼프 취임과 같은 이벤트로 일시적 과매수 구간(빨간색)까지 치솟았지만, 이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상승을 위해선 다음 조건이 필요합니다:
- 판매 대수 증가: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져야 합니다.
- 관세 완화: 1년 이상 유예되거나 취소되지 않는 한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 기술적 지지: 12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서며 정배열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현재 120일선 아래에 있고 20일선도 하방으로 꺾인 상황에서, 단기 반등(10~20%)을 노리는 건 "잡주 매매"에 가까운 리스크가 큽니다.
재무 상태: 피크아웃의 증거
테슬라의 단기 순익은 2023년에 100억 달러를 넘으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입니다. 2024년보다 2025년에 약간 나아질 거란 전망이 있지만, 달성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100으로, 연간 10조 원을 벌어 100년을 버틸 수 있다는 고평가 상태입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100년을 갈 기업은 아니며, 1~2년 내 승부가 날 겁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M7(빅테크 7개 기업)에서도 뒤처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가 전망: 어두운 터널 속 테슬라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테슬라는 150~480달러 박스권에 갇힐 확률이 높습니다. 예외적 이벤트(트럼프 취임 등)로 잠시 탄력이 생겼지만, 장기 상승을 위해선 실적 외엔 답이 없습니다.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등 비전은 더 이상 시장을 설득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상상할 수 있는 카드가 고갈된 상황에서,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인 투자 의견
저는 현재 테슬라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입니다. 단기적으로 10~20% 반등을 노릴 수 있지만, 이는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 하는 투기성 매매에 가깝습니다. 장기 투자로는 실적이 회복될 조짐이 보일 때까지 관망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120일선 돌파와 1분기 인도량 발표(4월 2일)를 지켜본 후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지금은 테슬라 대신 다른 성장주나 안정적 종목을 고려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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