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지식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지식이 있으며 이러한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무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또한 지식이라도 모두 유익한 것이
아니며 어떤 지식은 해로울 수도 있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제자들에게 언제나 이런 말을 했다. "올바른 교육에서는
모든 과목이 그냥 넘겨버릴 수 없는 가치를 담고 있다. 그 과목이 아무리 일반
적인 문제를 취급할지라도 도달해야만 하는 목적이 담겨 있는 것이다."
유산을 분배하거나 노동자들에게 일을 나누어 주는 단순하고 자의적인 일에도
꼭 필요한 규칙과 규범이 있고 이 지구의 넓이를 모두 측량할 경우와 같이
어렵고 힘든 문제에 당면했을 때에도 큰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소크라테스는 그의 제자들에게 늘 말해 왔다. 어떤 학문이든 그것을
올바르게 배우기 위해서는 일정한 한도를 지키고 그것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 가르쳤다.
그러나 그는 기하학상의 매우 어려운 문제는 설명하지 않았다 설령 그 자신이
그 문제를 잘 알고 있다손 치더라도 그런 문제는 인간의 일생을 낭비케 하고
실제 아무런 소득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특별한 문제 때문
에 다른 유익한 과목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천문학으로는 하늘
의 여러 가지 현상에 의하여 밤의 길이를 알고, 낮과 밤을 알고, 길을 잃지 않
게 되고, 해상에서 방향을 바르게 알고, 앞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천문학은 아주 편리한 과목이다. 그것은 모든 사냥꾼이나 항해사나 일반적으로
다소라도 그것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배울 수 있는 것이다'라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그러나 천문학 에서도 천체상의 여러 가지 괘도를 연구하고, 별
의 크기를 계산하고, 지구로부터의 거리나 운동이나 변화를 배우는 것을 그는
매우 나무랐다.
왜냐하면 그런 일에서는 무엇 하나 실제적인 이익을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그런 학문을 낮게 평가한 것은 그가 그것에 대해 잘 몰라서가 아니라(실제로
그는 그 학문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종류의 학문에 너무 열중하면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도덕적 자기완성에 써야 할 시간과 정력을 잃게 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식을 수집하고 돌아다니는 학자는 불쌍한 사람이다. 자기 스스로 이
루고 만족하지 못하는 철학자나 자기의 일생을 마치 재물을 모으는 것과 같이
생각하고 끝을 모르는 연구가들은 불쌍한 사람들이다. 이렇듯 어리석은 부자들
이 매일같이 자기의 지식을 자랑하는 잔치를 차려놓고 떠들썩하지만 그럼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더 굶주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쓸모없는 지식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적 완성이나 사회적 향상과 진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
는다.
- 페누론
무지를 두려워하라 그러나 그보다 그릇된 지식을 더 두려워하라. 허위의 세계
로부터 그대의 눈을 멀리 하라, 자신의 감정을 믿지 마라. 감정은 자신을
속일 수 있다. 오히려 너 자신 속에서, 자아를 망각한 너 자신 속에서 영원한
인간을 찾아라.
- 석가
학문이 높으면서 신을 사랑하는 자는 누구와 비교할까? 그는 연장을 손에 든
장인과 같다. 학문은 있으나 신의 사랑이 없는 자는 연장이 없는 공인과 같다
신을 사랑하고 있지만 학문을 거들떠보지 않는 자는 연장은 있으나 일을 모르는
공인과도 같다
- 탈무드
그 자체만을 위해 연구되고 지도 원리로서의 철학적인 사상이 결여되어 있다면
실험과학은 흡사 눈 없는 얼굴과도 같다. 그와 같은 일에는 이렇다 할 뛰어난
천재는 없고 그저 어중간한 능력이 있는 자들이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능력은 정밀한 연구에는 방해가 될 뿐이다. 그런 어중간한 능력밖에 없는
자들은 자기의 모든 힘과 지식을 그저 한 가지 세분된 과학 분야에 기울여 버린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그 분야에서는 최대한의 업적을 올리지만, 그 대신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게 된다.
이들은 어떤 부서에서는 시침만을, 다른 부서에서는 용수철만을, 또 다른 부서
에서는 시곗줄만을 만들고 있는 시계 공장의 직공과도 같고 자기의 악기만을
알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악사들과도 같다.
- 쇼펜하우어
머리를 쓰는 일로서는 배부른 기분이 안 난다. 어떤 마당으로 두 사나이가 들어섰다
한 명은 학문은 있고 다른 이는 신을 의지하고 살고 있는 사람이었다. 학문이 있는
사나이는 곧 그 마당에 있는 나무의 값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열매 수를 세어 그 뜰의
가치를 결정했다. 신에 의지하여 사는 사나이는 곧 그 마당의 주인과 친밀하게 되어
어떤 나무 아래에 가서도 열매를 배부르게 먹었다.
열매를 잘 이용하라. 잎을 헤아리던가. 여러 가지 가치를 계산해 보았자 배는 부르지
않는다. 모든 것을 머리로 계산해서 행동하지 않아도 신에 의지하여 살아간다면
그보다 값비싼 행복을 배부르게 얻게 되리라
- 바라문교 성전
아무런 이익도 없는 것을 많이 배우기보다 그대에게 쓸모 있는 몇 가지 것을
배우는 편이 더 낫다. 인생의 법칙은 너를 악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선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그와 반대로 무익한 지식은 다만 너를 자만심에 빠지게 하여 진정 필요한
인생의 법칙을 깨닫지 못하도록 방해할 뿐이다.
- 세네카
무지를 두려워하지 말고 거짓 지식을 두려워하라.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할 바에는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편이 더 낫다. 하늘은 고체이며 그 위에
하느님이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차라리 하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편이 더
낫다. 그러나 또 우리가 하늘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을 무한한 공간이라고 하는 것
도 그리 적절한 말은 아니다. 하늘을 무한한 공간이라고 하는 것도 고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실과 거리가 멀다.
일반적인 지식에 있어서나 특수한 지식에 있어서나 마찬가지로 필요 없는 것은
언제나 해로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