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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이해: 자본주의 경제에서 돈의 가치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비트지니 2025. 2. 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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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은행에 100만 원을 적금하면 이자로 30만 원을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30% 대의 고금리 시대였던 그때는 노후 준비를 은행 적금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준 금리 3%에도 허덕이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당시 기업들은 어떻게 3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금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금리는 자본주의의 근간이자 투자 필수 교양 지식이기도 한데,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오늘은 금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아주 쉽고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금리란 무엇인가?

금리는 영어로 'Interest Rate', 즉 이자율입니다. 보통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과정에서 원금에 붙는 연간 이자의 원금 대비 비율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빌리거나 빌려주고 연간 이자로 10만 원이 발생한다면 금리는 10%입니다. 금리는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한 것에 대한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에 대한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금과 대출 모두 똑같이 적용됩니다.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기준 금리'는 중앙은행이 경기 안정과 물가 안정을 목표로 설정하는 금리로, 다른 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기준 금리'라고 불립니다. 금리는 곧 돈의 가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돈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인데요, 돈의 가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짐에 따라 금리도 변합니다.

돈의 수요와 공급

돈의 가치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금은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하지 않지만 매우 비쌉니다. 금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갖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양은 적죠. 만약 지구의 모든 산이 금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금의 가격은 아주 저렴했을 것입니다. 이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보여줍니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은 상승하고, 공급이 증가하면 가격은 하락합니다.

이 법칙은 돈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필요로 해 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돈의 가치가 상승합니다. 즉, 돈을 빌릴 때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100만 원을 빌릴 때 예전에는 1만 원만 지급하면 됐지만, 이제는 10만 원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는 돈의 가치인 금리가 오른 것을 의미합니다.

고금리 시대의 대한민국

1970년부터 2022년까지의 S&P 500 연평균 수익률은 8.99%입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965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수익률은 19.8%입니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 대한민국의 금리가 20%를 넘었다는 사실을 믿기시나요? 1960년대에는 30%를 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러 개의 통장에 저축을 하여 목돈을 만들어 가면서 노후를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높은 금리가 가능했던 이유는 '한강의 기적'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단기간 고성장을 이루며 경제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뭐라도 해서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20~30%의 금리를 주고 대출을 받았어도 그 돈으로 투자를 하고 부동산을 사고 공장을 지어 물건을 만들면 그것보다 훨씬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의 가치, 즉 돈의 수요가 높았기 때문에 금리도 높았던 것입니다.

현재의 금리 상황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예전과 같은 두 자리 숫자의 성장률은 이제 불가능해졌습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률이 낮아지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돈 놓고 돈 먹기가 가능하던 고도 성장기는 끝났습니다. 이는 곧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뜻으로, 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입니다. 수요가 줄어들며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금리 또한 낮아지게 됩니다.

2020년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는 1% 정도였습니다. 1980년에 은행에 1억 원을 넣으면 1년 이자가 2천만 원이었지만, 이제는 100만 원밖에 못 받는 상황입니다. 반면 물가 상승률은 이자율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내 자산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재테크와 투자가 필수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리는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근간입니다. 금리의 수준이 금융이나 부동산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고 있다면, 자본주의를 살아가는데 보다 유리할 것입니다. 기준 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실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가게와 기업은 물론 물가, 더 나아가 국가 간 자금 이동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금리를 내리면 이자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게의 소비가 촉진되고 기업의 투자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따라서 증시, 가상 화폐,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는 호재입니다. 사람들이 대출을 더 많이 받아 돈이 돌기 때문에 경기가 살아납니다. 부동산의 경우 특히 상가나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 금리 변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물가가 상승합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경기 과열로 인한 자산의 버블입니다. 버블에 휩쓸려 투자를 잘못했다가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계 부채 문제가 더 커지게 됩니다.

중앙은행의 역할

금리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앙은행입니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 미국의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입니다. 두 기관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중앙은행이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 기구라는 점입니다.

중앙은행이 정하는 금리를 '기준 금리'라고 하는데, 기준 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시중은행들이 이 기준 금리를 토대로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 최소한의 돈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인데, 은행 간의 금리를 결정함으로써 금리의 맨 바닥을 정합니다.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시중 금리도 상승하고, 기준 금리를 내리면 시중 금리도 떨어지게 됩니다.

결론

오늘은 금리에 관한 기초적인 내용들을 살펴봤습니다. 경제를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금리는 단순히 숫자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제 공부를 통해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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